마태복음 16:18–19 천주교의 해석
마태복음 16장 18절과 19절은 천주교 신학에서 교황의 수위권과 교회의 권위에 대한 중요한 성경적 근거로 해석됩니다. 천주교적 해석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너는 베드로라 (Petrus) 내가 이 반석 (Petra)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18절)
- 베드로 (Petrus): 예수님께서는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아람어 "게파" (Kefa)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으로, "바위" 또는 "돌"을 의미합니다.
- 반석 (Petra): 천주교는 여기서 "반석"이 베드로 개인을 지칭한다고 해석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라는 특정한 인물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표현하신 것으로 봅니다. 이는 베드로가 다른 사도들보다 특별한 위치와 권위를 부여받았음을 의미합니다.
- 교회 설립: 예수님께서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말씀은 교회의 가시적인 기초와 통일성의 원천을 설정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2.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8절)
- 이는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가 악의 세력, 곧 사탄과 죽음의 권세로부터 보호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베드로 위에 세워진 교회는 하느님의 보호 아래 영원히 존속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3. "내가 천국의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리라" (19절)
- 천국의 열쇠: 열쇠는 권위와 책임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셨다는 것은 그에게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거나 막을 수 있는 특별한 권한, 곧 **으뜸의 권한 (수위권)**을 부여하셨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는 베드로가 하느님의 백성을 이끌고 가르치며, 신앙과 도덕에 관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위를 갖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매고 푸는 권한: "매는 것"과 "푸는 것"은 랍비 용어로, 율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권한, 공동체의 규칙을 정하고 죄를 용서하거나 단죄하는 권한을 의미합니다. 베드로에게 이러한 권한을 주신 것은 그가 교회의 지도자로서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고 다스릴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천주교는 이 권한이 베드로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의 후계자인 교황에게도 계승된다고 믿습니다. 이를 사도 계승권이라고 합니다.
천주교 해석의 핵심:
- 베드로의 수위권: 마태복음 16장 18-19절은 베드로가 사도들의 으뜸으로서 특별한 권위를 예수님으로부터 받았다는 명확한 성경적 근거로 제시됩니다.
- 교황의 계승권: 천주교는 베드로의 이 으뜸의 권한이 초대 교회의 로마 주교였던 베드로의 후계자들에게 이어져 내려왔다고 믿습니다. 현재의 교황은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권위를 계승한다고 가르칩니다.
- 교회의 통일성과 권위: 베드로와 그의 후계자인 교황의 수위권은 교회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에 권위를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요약하자면, 천주교는 마태복음 16장 18-19절을 통해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교회의 기초로 삼으시고, 그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는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셨으며, 이 권위가 그의 후계자인 교황에게 이어져 내려온다고 해석합니다. 이는 교황 수위권의 핵심적인 성경적 근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