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 배경 B.C. 539년에 바벨론을 정복하고 그 뒤를 이은 바사(페르시아) 제국은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 때까지 존속하였다. 그 당시 바사 왕국은 총독들에 의해 분할 통치되고 있었는데, 지방 장관들은 이러한 총독들의 관할 아래 있었다. 총독이 없던 유다는 사마리아 총독에 의해 감독을 받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성전이 재건되어 완공된 것은 이 기간 초기였다. 유다의 대표자는 아마 대제사장들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유다와 사마리아 관리들 사이에는 상당한 분쟁과 갈등이 있었다. 그러는 동안, 예루살렘 거주민들은 아닥사스다 I세 통치기간(B.C. 464-423)에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기 시작하였다. ■ 당대의 영적 분위기 유다 인들은 부푼 꿈을 안고 포로에서 귀환하였다. 학개와 스가랴의 설교에 감동을 받아 그들은 성전을 재건하였다. 이 건물은 바벨론이 무너뜨린 그 성전의 영광에 비길 수는 없었지만, 장차 더 큰 영광이 임하리라는 예언으로 감동받아 지어진 성전이었다. 그러나 수십 년이 지나도 임하리라던 그 큰 영광이 나타나지 않자, 유대 인들의 소망과 기대는 희미해지기 시작하였다. 선지자들이 약속했던 그 번영이 돌아오기는 커녕, 하루하루의 생활은 고통의 연속이었으며 기근과 흉작이 계속되었다. 그러자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의 공의로운 통치에 회의와 의문을 품기 시작하였다(2:17). 그들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는 자를 선하다고까지 말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며 하나님 앞에 슬프게 행하는 것도 무익하다고 주장하였다(3:14). ■ 메시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말라기 선지자는 그들의 회의와 의문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언약을 잘 모르는 까닭에 비롯되는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그는 그들이 신실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재난이 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죄악이 가득하기 때문에 그런 고통을 격는다고 말하였다. 제사장들은 부패한 제사를 드리고 있었고, 성전 의무를 불경스럽고 형식적으로 수행하였다(1:13). 그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좋은 것으로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흠 있는 것들만 골라서 드림으로써, 백성들까지도 그릇된 길로 인도하였다. 한편, 백성들은 젊어서 맞은 아내를 버리고 이방 여인과 결혼하였다(2:14). 이처럼, 당시에는 마술·간음·부정·약자를 압제하는 일·불경건(3:5) 등 모든 종류의 죄가 편만해 있었다. 말라기 선지자는 그들의 죄를 모두 지적하고, 그들이 돌이켜 회개할 것을 촉구하였다(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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